"美 중국산 제품 관세 10%→25% 인상…대중 수출에 부정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에 생산거점을 둔 국내 기업의 경우 특히 관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이번 조치가 지속될 경우 중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과 중국이 원산지인 제품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은 관세부담이 커진다"며 "이번 조치의 장기화로 중국 전체 수출이 둔화되면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대중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이번 조치는 미중간 협상 전개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중국이 원산지인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선적 시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협은 "이번 관세인상 조치로 중국 제품의 경우 미국에서 평균 14.7%의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반면, 한국산 제품은 한미FTA로 평균 0.4%의 관세를 부담하면 된다"고 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더라도 양국의 근본적인 갈등관계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한 제3의 생산거점 모색 및 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무협은 "미국의 대중 제재로 한미 FTA를 활용하는 우리 기업의 대미 가격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턴하는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