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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경찰, 승리 영장 신청…버닝썬 자금 5억 횡령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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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수사 뒤 임대계약서 작성

지난해 중순부터 월 1억씩 입금

자금 횡령 통로로 쓰였나 조사

중앙일보

승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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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클럽 버닝썬의 최대 주주인 전원산업이 월 1억원에 달하는 임대료 계약서를 뒤늦게 만든 정황을 파악했다. 버닝썬 관련 수사를 해온 경찰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사진)에 대해 성매매 알선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전원산업과 버닝썬간에 체결된 임대료 계약서를 확보했다. 임대료 계약서에 적힌 계약 날짜는 지난해 여름이지만 지난 2월 선임된 전원산업 임원 명의로 서명이 이뤄졌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이성현·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가 전원산업측과 이를 상의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전원산업은 이때부터 올해 초까지 버닝썬으로부터 임대료 명목으로 매달 1억원을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금액을 맞추기 위해서 사후에 작성한 계약서를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전원산업 관계자는 7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횡령 목적이었다면 왜 임대료를 받으면서 적법하게 세금 신고를 다 했겠냐”며 “계약서 작성 시점이 실제 임대료를 받았던 때보다 다소 늦을 수는 있어도 구두로 이미 계약을 마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주 승리를 소환해 임대료 계약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승리가 총 20억여원에 달하는 버닝썬 내 자금 횡령을 공모했다고 보고 두 업체 간 계약관계를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물은 것이다. 다만 수사팀은 20억대 횡령의 공모관계 적용에는 추가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5억여원을 횡령액으로 기재했다고 한다.

◆최종훈 집단 성폭행 혐의로 영장=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은정)는 7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구성원들과 함께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2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경찰이 최씨와 연예기획사 직원 허모씨를 특수준강간 혐의로, 또 다른 대화방 멤버인 권모씨를 준강간 혐의로 신청한 영장을 모두 법원에 청구했다. 권씨는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의 친오빠다. 최씨 등 3명은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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