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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JP모건 다이먼 CEO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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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TV 회견..."시간은 좀 걸릴 것...나쁜 일 생길 가능성도 2배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80%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위협에 따른 협상 결렬 우려로 냉각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안이 될 만한 전망이다.
아주경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다이먼 CEO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JP모건 연례행사 중에 블룸버그TV와 가진 회견에서 "때론 그(트럼프)의 트윗이 나쁘게 전개되지 않는다"며 자신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 가능성을 80%로 관측했다.

다이먼은 다만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일까지는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2배가 됐다며, 협상이 정말 결렬되면 세계 경제 성장세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나쁜 협정보다는 아예 협정을 맺지 않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대중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간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매기고 있는 관세 10%를 오는 10일부터 25%로 높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중에 불거진 트럼프의 발언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밖에 다이먼 CEO는 회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망 태도는 문제될 게 없으며, 미국의 정책이 증시를 근거로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나왔다. 다이먼은 중국이 산업정책, 재정정책, 통화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만큼 올해 6.5%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6.0~6.5%다.

그는 또 중국 은행들이 부실채권(NPL) 문제를 겪을 수 있지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다이먼 CEO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최악의 시나리오,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이 하드 브렉시트에 대비하는 건 은행으로서 그래야 하기 때문이지, 그럴 것 같다는 전망에 따른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unews.com

김신회 rasko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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