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한 7일 오전 고양 창릉과 부천 대상의 중개업소에는 투자를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했다. 팔려고 내놨던 땅도 자취를 감췄다.
고양 덕양구 화전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른 시간부터 투자자의 전화 문의가 폭주해 정신이 없는 상태"라며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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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오정동 일대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가 신도시 지정을 발표한 직후 팔려고 내놨던 땅을 거둬들이겠다는 전화가 꽤 됐다"며 "당분간 매맷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지영 R&C 소장은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좋아 서울 서남과 서북의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택공급과 더불어 교통망을 개선하면 입지적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고양시 창릉·용두·화전동 일대(813㎡)에 3만8000가구가 공급된다. 부천 대장·용두·화전동 일대(343만㎡)에는 2만가구가 공급된다. 오는 2022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애초 3기 신도시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경기도 광명, 시흥은 제외됐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광명, 시흥을 후보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광명시 학온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는 3기 신도시 후보로 꼽히며 기획부동산들이 성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최근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광명과 시흥 일대의 토지시장은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시흥시 과림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은 관련 문의가 없고 조용한 분위기"라며 "신도시 지정을 원하는 토지 소유자들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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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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