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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클럽 VIP룸의 실체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국민청원도 탄력을 받고 있다. 27일 오후 10시 현재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버닝썬 VIP룸 6인을 수사해 달라'는 청원이 11만 7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1일에 게재됐으나 지난 22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빠른 속도로 동의를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클럽이 속칭 VIP, VVIP 방과 통로를 따로 두고 조직적인 마약 유통과 가학적인 성폭력, 증거 인멸을 했다는 내용의 방송이다.
이날 방송에서 취재진은 버닝썬과 아레나에서 하루 수천만원씩 쓰는 VIP, 유력 정치인·재벌 자제들로 분류되는 VVIP들의 하룻밤을 위해 미성년자들이 동원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라지는 미성년자들을 쫓아 강남 클럽에 잠입했던 주원규 목사는 클럽에는 VIP들에게 미성년자들을 소개해주는 포주 MD가 존재한다"며 포주 MD들이 가출 청소년들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클럽에서 숙식을 제공하며 VIP룸으로 들여보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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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목사는 "2명의 가출 청소년 여자아이가 결국 (클럽에서) 나오게 됐는데, 한 명은 전쟁 참전 군인들이 앓는 외상 증후군을 앓게 돼서 정신병원 치료를 받고, 다른 친구는 중절 수술을 너무 많이 해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고 클럽에서 쫓기듯 나왔다"고 전했다. 포주 MD들은 미성년자들을 소개해준 대가로 월 1~2억을 벌어들인다고도 주장했다.
클럽 VIP룸에서는 이렇게 동원된 미성년자, 여성 고객 등을 상대로 마약을 이용한 가학적인 성폭력이 벌어져 왔고, 증거 인멸을 위한 '소각팀'도 존재한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버닝썬·아레나 등지 소각팀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스트레이트'와 인터뷰에서 "새벽 6시에 청소하러 들어갔는데 파티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남자들은 눈의 초점이 풀렸고, 여성을 묶어놓고 (일부러) 피를 흘리게 하고 있었다"며 "일행 중 한 명이 의사였는지 (피 흘리는 여성을) 지혈하고 능숙하게 다시 수혈하더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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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팀은 VIP, VVIP들이 남긴 범죄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클럽 소유의 차량에 시약까지 가지고 다니며 핏자국을 지우는 방법까지 전문적으로 교육받았다고 한다.
주 목사는 클럽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VIP들이 어떤 인식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주 목사는 "(이들은) '대한민국은 나라가 아니다. 쓰레기 하차장이고 강남이 다 먹여 살리고 있다. 강남 공화국이다. 강남이 낮의 시간 동안 국가를 먹여 살리며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밤의 시간에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방송 이후 버닝썬 VIP룸에서 여성들에게 '물뽕'을 먹인 후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6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링크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24일 기준 8만여 명이던 청원 동의자 수는 하루 평균 1만명씩 늘어나 26일 1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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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버닝썬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최근 승리가 YG 법인카드로 일본인 투자자의 성매매가 이뤄진 호텔비를 결제한 것과 관련 YG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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