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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주최측 추산 5만…태극기·성조기 휘날린 광화문 “文정부 독재타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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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광화문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

황교안 “우리가 극우면 문재인정부는 극극극좌”

나경원 “의회 쿠데타 막게 도와달라”

靑 앞까지 가두행진…이후 ‘정권실정 퍼포먼스’

이데일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행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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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가 주최측 추산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태극기와 성조기 등 깃발이 어우러져 나부낀 집회장 곳곳에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나왔다.

이날 집회는 특히 국회에서 한국당을 뺀 여야4당이 선거제 개편안, 고위공수처범죄수사처 설치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열려, 이에 대한 반발이 높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연설에 나서 국회법 위반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자당 의원과 보좌진 등 18명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며칠 사이 국회에선 있어선 안될 일들이 터졌다”며 “당 법류자문위원회에서 변호사 30명을 확보했다. 제가 변호사 300명을 구해서 고소당한 18명을 반드시 지켜내겠다. 변호사 300명 아닌, 한국당 300만 당원들이 이들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이 며칠 째 집에도 못가고 힘겹게 의회민주주의 테러를 막고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려는 선거법을 우리가 정상적으로 막았더니 18명을 고발했는데, 우리 당 의원 114명을 다 고발해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선거제 개편, 공수처 설치 추진에 더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 대북정책 등을 싸잡아 ‘좌파독재’란 비난도 이어졌다.

황 대표는 “주권재민이란 말이 있는데 국민 아닌 독재자로부터 권력이 나오는 이런 정부가 독재정부 아닌가”라며 “국민 말 듣지 않고 무시하는 정부가 독재정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정부의 기본으로 법치가 지켜져야 한다”며 “법조인 출신이 내가 몇 십년을 법 갖고 먹고 살았는데 지금은 뭐가 법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정부의 실수들은 다 범죄라 하고 이번 정부의 모든 불법과 비리는 다 덮어두고 있다. 법률전문가인 제가 죄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데 이게 법치인가”라며 “도대체 이 나라가 수령 국가인가. 법치가 무너진 나라, 독재 아니고 뭐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듣도보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이란 엉터리 좌파실험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버리려 하는 정부가 민주정부인가”라며 “우리더러 극우라 덮어씌우지만 시장경제, 자유 지키라는 게 극우라면 이 정부는 극극극좌”라고 공격했다.

황 대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정권의 좌파독재를 이제 끝장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좌파독재를 저지하고 법치주의를 살려내자”고 선동했다.

나 원내대표 역시 “무도한 패스트트랙, 말도 안되는 의회 쿠데타를 막아낼 수 있게 도와 달라. 그들의 좌파독재를 막고 자유대한민국을 올곧이 세울 수 있게 도와달라”며 “의회지키기부터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집회엔 국회에서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기 위해 비상 대기하던 한국당 의원들도 수십여 명 함께 했다. 대부분 ‘지키자 자유대한민국’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등 글귀가 쓰인 붉은 옷을 맞춰 입었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당한 김순례 최고위원, 문희상 국회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 임이자 의원 등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부부젤라 등을 불며 호응했고, “문재인을 탄핵하라” “공산주의다” 등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의 연설 뒤, 집회 참석자들은 청와대를 향한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한 뒤 ‘문재인정권 실정 퍼포먼스’로 송판 격파식 등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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