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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北, 판문점 선언 1주년에 "美, 남북관계 발목 잡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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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평화통일위원회, 7500자 분량 비망록 전문 공개

뉴스1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1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도보다리에서 국군 장병이 근무하고 있다. 2019.4.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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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인 27일 비망록을 통해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조평통은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펼쳐주신 절세위인의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비망록 전문을 공개했다.

조평통은 7500자 분량의 비망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자세히 열거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분야 합의서 등을 언급하며 "엄중한 정세를 돌려세우고 조국통일을 위한 새로운 여정의 출발을 선언한 민족사적 사변이었다"고 평했다.

조평통은 그러나 "미국은 남조선당국에 '남북관계가 미북관계보다 앞서가서는 안된다'는 속도조절론을 노골적으로 강박하면서 북남관계를 저들의 대조선 제재압박 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으로 치닫던 과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남측을 향해서도 "남조선의 반통일세력은 겨레의 지향과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기대에 역행해 북남선언들에 대해 '북의 이익만 반영된 일방적선언', '북 퍼주기 선언', '북에 무장해제 당한 굴욕적인 문서'라고 헐뜯어대면서 북남관계를 반목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려보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조평통은 지난 25일에도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며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평통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는 북남관계를 더욱 위태로운 국면으로 떠밀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 책동을 노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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