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제 관함식의 구축함 |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유럽 국가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의 군함 1척이 이달 초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로이터가 미국 관리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 23일 열린 중국 해군 창립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참가하기로 돼 있었지만, 이 일로 초청이 취소됐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프랑스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가 미국 동맹국이 점점 더 '항해의 자유'를 강조하고 있다는 조짐으로, 일본과 호주 같은 다른 나라들도 프랑스의 뒤를 따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함정들은 이미 여러 차례 대만해협을 통과했는데 이는 중국과의 긴장을 높이지만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성격도 있다.
미국 관리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 호위함 방데미에르호가 중국과 대만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을 지난 6일 지나갔으며 이때 중국 군함도 따라붙었다.
이 일 때문에 중국은 프랑스에 관함식 초청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23일 관함식에서는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등 13개국의 함정이 해상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는 이번 일에 대해 프랑스 같은 나라들이 중국을 무역 측면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군사적 관점에서도 보고 있다는 조짐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프랑스 군함의 관함식 초청을 취소한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 "관함식에 대해서는 이미 상세한 내용을 발표했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그는 "중국은 외국 함선이 정상적으로 대만해협을 지나가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행동은 국제법에 맞아야 하며 중국의 법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