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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의료 특채 경찰관 2명 비행기서 발작 일으킨 승객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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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들이 비행기 안에서 발작을 일으킨 승객을 응급조치해 생명을 구했다.

24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쯤 울산 남부서 소속 임현진 순경과 경남 양산서 소속 김경아 순경이 제주도에서 열린 학술회의에 참석했다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의사나 간호사를 찾는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30대 승객이 갑작스러운 전신 발작 증세를 보여 구토를 한 뒤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입안에 있던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혈중산소농도가 저하돼 청색증까지 보이고 있었다.

임 순경 등은 곧바로 음식물을 빼내 기도를 확보하고, 산소마스크를 착용시키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승객은 착륙 후 곧바로 공항구급대에 인계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의료 분야 특채로 경찰관이 됐으며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 경력을 살려 응급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행사는 의료 분야 특채 경찰관들이 모인 학술회의였다.

이들의 활약상은 승객들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해 경찰서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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