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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포항에서 항의받은 진영 장관…지진 이재민들 "대책 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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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24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진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집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는 이재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2019.4.2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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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았다가 지진 피해 이재민들로부터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재민들은 "여야 당 대표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다녀갔지만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이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피소에서 하루만 지내보면 우리의 마음을 알 것"이라며 "오늘밤 하루만 자고 가시라"고도 했다.

이재민들은 대피소를 나서는 진 장관 일행을 향해 '이재민을 방치한 책임을 져라'는 피켓을 들고 입구를 막아서기도 했다.

진 장관은 "장관이 된지 얼마되지 않아 현황 파악을 다 하지 못했다. 포항시장 등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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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4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지열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정상모 포항지진공동연구단장으로부터 지진원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2019.4.2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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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장관은 이재민들과 만나기 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지열발전소를 찾아 정상모 포항지진공동대책위원장 등으로부터 지진 발생 위치와 원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충분히 사전조사를 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정부와 과학자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지열발전소뿐 아니라 영일만 앞바다에 설치된 이산화탄소저장시설도 하루속히 폐쇄·철거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앞바다 약 5km 해상에 설치된 '포항분지해상 이산화탄소 CO₂지중저장실증사업플랫폼'은 미래과학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다 포항지진 발생 후 가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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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24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지진과 관련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시민들의 의견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2019.4.2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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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장관은 "충분히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 같다"는 짧은 답변으로 지열발전소 방문을 마쳤다.

이어 포항시청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추운 날씨에 집없이 컨터이너 박스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주를 위해 지원을 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보상책은 없다"며 정부 배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포항지진을 교훈으로 국민들이 또다시 고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빠른 시일내 국회와 총리실에 상황을 전달하고 이재민들의 어려운 상황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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