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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충북대, 51억 기탁 '노점상 할머니'에 미수연으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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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대학교는 24일 노점상 등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신언임 여사의 미수연(米壽宴)을 열었다.

연합뉴스

신언임 여사 미수연
[충북대 제공]



충북대는 이날 신 여사와 가족 등을 청주의 한 식당으로 초청해 88번째 맞은 신 여사의 생일을 축하했다.

김수갑 총장은 미수연에서 "신 여사의 은덕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갖게 됐다"며 "여사의 고귀한 뜻을 잊지 않고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북대 보직교수들과 학생 등 30여명도 참석해 신 여사의 생일을 축하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신 여사는 1993년 당시 시가 3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북대에 기탁했다. 초등학교만 나온 그녀가 '구두쇠 억척 할머니'라는 소리를 들으며 30년간 행상, 노점을 해 모은 재산이었다.

2011년 9월 충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10억3천만원을 쾌적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재산인 8억원을 기탁했다. 신 여사가 장학금으로 내놓은 재산은 총 51억3천만원에 달한다.

충북대는 신 여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2012년 행정학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는 한편 2015년 건립한 충북대 평생교육원 강당의 이름을 '신언임홀'로 명명해 운영하고 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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