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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부울경 김해신공항 검증단은 엉터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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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안된다는 결론 내고 검증"

뉴스1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이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울경 김해신공항 검증단 최종 보고회 참석 후 부산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증단 발표를 비판하고 있다 2019.4.24 © 뉴스1 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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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이 24일 "김해신공항을 반대하기 위해 짜여진 보고회"라며 "답을 정해놓고 검증을 해 정보가 축소되거나 과장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인 노 구청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김해신공항 검증단의 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구청장은 "공항은 정부가 결정하는 사업이다. 국토부에서 김해신공항 입장을 밝히고 있다. 주무부처 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번 발표는 문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보고회가 엉망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고회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온 노 구청장은 기자들에게 계속해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주도하는 사업이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말을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며 "오늘 보고회를 보면 김해신공항을 쓰레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을 이야기 하는데, 그러면 무안공항도 관문공항으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을 더 좋은 공항으로 만들어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해 국토부가 더 좋은 신공항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발표를 두고 오거돈 부산시장의 제1공약이었던 '가덕신공항'과도 연결하며 "가덕신공항을 염두한 발표다. 그러나 가덕신공항 문제점을 하나도 지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구청장은 "가덕도로 갈 경우 울산이 동남권신공항 사업에서 이탈할 것"이라며 "만약 가덕도에 공항이 생기면 경남 북부지역, 울산 등은 가덕도로 오지 않고 대구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신공항 여객수요가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덕도 지역은 평균 수심이 25m에 이른다. 태풍 등을 견디려면 방파제 건설 등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구청장은 "김해신공항이 안 된다고 하니 엉터리가 나온다"며 "검증 과정에서 토론도 없었다. 그냥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이런 중차대한 문제에 반대가 없으면 안된다. 무조건 찬성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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