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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국·일본 관광객 돌아온다…관광특수 불러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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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한한령' 족쇄에도 지난달 중국인 방문객 20% 증가…'신한류' 바람타고 日 관광객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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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일본인 관광객을 비롯, 외국인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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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일본,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정치적 이슈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도 일본 젊은층의 한국 방문 열기가 뜨거워 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4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3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은 153만56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주춤했던 중국인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48만76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9% 성장했다. 중국 당국의 '한한령' 족쇄로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 발길이 여전히 끊긴 상황이지만 개별여행객 증가와 인센티브(포상) 여행 유치로 이를 메우고 있다.

일본인 여행객의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37만5000여 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27.4%나 증가했다. 3월 입국객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올해 1분기로 확대하면 총 79만4000여 명이 한국 여행을 했다. 이 역시 전년과 비교해 26.2%가량 상승한 수치다.

일본 1020세대와 여성층이 이 같은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강제징용 배상판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등 정치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20대 여행객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중·장년층에 비해 정치적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드라마 위주였던 '한류' 콘텐츠가 케이팝, 케이뷰티 등 이른바 '신한류'로 다변화하며 일본 젊은 여성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한 몫했다.

이 같은 중국, 일본 여행객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중국과 일본의 특급 연휴가 예정돼 한국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오는 5월1일부터 4일까지 나흘 간 '노동절'을, 일본은 오는 27일부터 열흘 간 '골든위크' 연휴를 보낸다. 실제 글로벌 종합여행사 트립닷컴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일본 여행객의 한국행 항공권 예매율이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늘어난 외국인 방문객으로 관광 특수 조짐이 보이자 관련 업계도 재빠르게 일본, 중국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의존도 해결이 시급한 면세업계가 적극적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 한국을 찾은 일본 인센티브 관광객 1600명을 유치했다. 신라면세점도 골든위크 기간 동안 일본 국적을 증명하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15% 할인이 가능한 '골드 멤버십 카드'를 즉시 발급하는 등 각종 사은행사를 마련했다.

호텔 업계도 분주하다. 호텔롯데는 일본인 이용률이 높은 롯데시티호텔과 L7 호텔에서 일본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신라스테이는 골든위크 기간 동안 대한항공과 연계해 일본인 여행객 대상 객실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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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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