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농심 신라면건면 심상찮은 '인기'…출시 두달만에 9위 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탕면 아닌 건면 제품, 라면시장 10위 진입 첫 사례

뉴스1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농심은 신라면건면이 출시 두 달 만에 라면시장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라면의 주류 유탕면이 아닌 '건면' 제품이 라면시장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신라면건면이 처음이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건면은 출시 첫 달인 2월 12위에 이어 3월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 매출은 45억원으로 전월 대비 73% 늘었다.

농심은 "전통의 강자들이 경쟁하는 10위권 시장에 건면 신제품이 단시간에 진입한 것은 그만큼 신라면건면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소비층을 확대하는 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이 '3세대 신라면'이라는 측면에서 출시와 동시에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 튀기지 않은 건면 특유의 깔끔함과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살린 국물이 입소문을 타면서 건면 트렌드를 확산시켰고, 출시 이후 최근 70일간(2월9일~4월19일) 약 1800만 개가 판매됐다. 일반 라면의 70% 수준인 칼로리(350㎉)도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신라면과 건면의 조합으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라면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게 필요했다"며 "신라면건면이 평소 라면을 먹지 않거나 덜 먹는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충족시켰다"고 강조했다.

현재 녹산공장에 6개, 구미공장에 1개의 건면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농심은 연말까지 녹산공장에 2개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라인이 모두 증설되면 농심의 일일 건면생산량도 최대 2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농심은 "향후 건면 신제품 확대, 신라면건면 수출 등 다양한 기회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이 생산라인 증설 카드를 꺼내든 것은 앞으로 건면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가져가면서 라면시장의 건면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지난해 국내 건면시장은 약 1178억원의 규모로 전체 라면시장의 5% 수준이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13%에 달하는 등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라면의 원조국 일본은 건면시장이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국내 건면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49.4%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풀무원이 29.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신라면건면 이외에 둥지냉면, 멸치칼국수, 후루룩 메밀소바, 콩나물뚝배기, 후루룩국수 등 다양한 건면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업계 제일의 건면기술력과 생산능력으로 라면시장에 건면의 대중화를 이끌고 건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데 역랑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