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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이해찬 “패스트트랙 반대 한국당 장외투쟁 오래 못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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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수 뒤바뀐 이상한 상황”
한국일보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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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장외투쟁과 국회 철야농성을 벌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저희도 해 본 일이라 알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자제하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이 어제 청와대 앞에서 농성도 하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말을 상당히 거칠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히려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패스트트랙은 여당이 아닌 야당이 추진해야 하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 법안은 고위 공직자 비리에 대한 법이라 정부ㆍ여당은 오히려 수세로 가고 야당이 추진해야 할 법인데, 세상이 잘못돼 한국당이 고위 공직자를 보호하려는 공수가 바뀐 이상한 상황이 됐다”며 “선거법도 제가 양보했지만 사실 야당이 추진할 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인식과 가치관이 바뀌지 않으니 (한국당의) 입법 자세도 잘못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당이 어제 청와대 농성 때 참여한 의원이 불과 30~40명밖에 안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공수처를 ‘국민 사찰’, 선거제 개혁을 ‘국민도 모르는 선거법’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한국당은 터무니 없는 색깔론과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당의 속내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낡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밥그릇만 지키기 위해 여야 합의를 어기고 딴소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이 철야농성과 장외투쟁으로 극렬히 반대하는 건 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지 않나”라며 “김학의 사건 재수사와 세월호 진상규명, 5ㆍ18의 새로운 진실 등을 은폐하기 위한 행동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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