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장자연 씨 피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 씨가 고소를 당했습니다. 상대는 작가 김수민 씨인데요, 김 씨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등에 대한 윤지오 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하자 윤 씨가 자신을 비방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진실 공방은 이제 수사기관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 모 씨가 고 장자연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건 윤지오 씨의 진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후 윤 씨는 지난 3월 출판한 책에서 자신이 본 장자연 문건 속에 40~50명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가 있었다고 밝혔고 리스트 속에 있던 언론인과 국회 의원 이름을 조사단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윤지오/故 장자연 씨 동료 : 인터뷰를 통해 아셨던 부분이기 때문에, 오늘 두 가지에 대해선 새롭게 증언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6일, 지난해 6월 조 씨가 기소된 날부터 지난달까지 윤 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작가 김수민 씨는 윤 씨의 진술을 백 퍼센트 믿기는 힘들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작가는 윤 씨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며, 윤 씨가 지난해 말 만나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는 수사 과정에서 우연히 보게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씨가 허황된 소설이라며 김 작가를 비난하자, 김 작가는 윤 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박훈 변호사/김수민 작가 변호인 : 윤지오 씨는 김수민 작가의 폭로를 조작이라 하고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19일 조사단은 김 작가를 만나 관련 진술을 듣고 윤 씨와 나눈 메시지 일체를 제출받은 데 이어 윤 씨의 진술 신빙성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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