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그 많던 자전거 헬멧 다 어디갔나요?"…대전시 '난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23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앞 타슈 무인대여소. 10여대의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이곳은 지난해 9월 자전거 운전자와 동승자 안전모(헬맷) 착용을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시행에 맞춰 공용자전거에 안전모(헬맷)를 비치했다. 하지만 이날 자전거 바구니에 있어야 할 안전모(헬맷)는 하나도 찾아 볼 수가 없다. 2019.4.23/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전ㆍ충남=뉴스1) 주기철 기자 = 공영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인 '타슈'가 일부 비양심적인 시민들로 인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23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앞 타슈 대여소. 10여대의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이곳은 지난해 9월 자전거 운전자와 동승자 안전모(헬멧) 착용을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시행에 맞춰 안전모(헬멧)를 비치했다.

하지만 이날 자전거 바구니에 있어야 할 안전모는 하나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평소 매일 8시간씩 이용한다는 시민 도금순씨(60·여)는 “안전모가 없어서 자전거 운전 중 사고가 날까 걱정된다”며 “대여 및 반납 이용시간이 표시되는 계기판이 고장난 자전거도 많다”고 말했다.

인근 한밭수목원과 유성구청 앞, 충남대학교 앞에 설치된 타슈 대여소도 상황은 마찬가지.

뉴스1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 앞 타슈 무인대여소. 자전거 바구니에 있어야 할 안전모(헬맷)는 하나도 찾아 볼 수가 없다. 2019.4.23/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대전에서 운영 중인 타슈는 261개 대여소에서 자전거 2355대 가량이 운영되고 있다.

대전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로교통법 시행 후 안전모 400개를 비치했지만 3개월만에 198개를 분실해 추가로 200개를 보급했지만 현재 100여개만 남아있는 상태다.

공단 타슈 담당 직원은 “어느 정도 분실을 예상했지만 분실률이 생각보다 너무 높다”며 “100개를 비치하면 한 달도 안돼 절반 이상 없어지고 심지어 타 지역에서 안전모가 발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으로 착용을 의무화했는데 안전모 비치를 전혀 안 하면 안전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고, 계속 비치하자니 예산 낭비 소지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joogicheol@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