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작가,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 고소
인터뷰서 공개된 교통사고 차량, 본인 탑승차량 아냐
경찰, 비상호출기 미작동 원인 조작미숙 "사용법 알려줘"
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윤지오씨의 대한 신뢰성 논란이 점차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일같이 이야기를 주고받던 김수민 작가는 윤씨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고, JTBC 인터뷰 등을 통해 “교통사고로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며 제시한 차량 사진이 본인이 타고있던 것이 아닌 것이라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코너에 몰린 상황이다.
더욱이 ‘13번째 증언’ 책 출간 이후 북콘서트와 유튜브와 아프리카TV, 인스타그램 개인 방송을 통한 후원, 굿즈 판매 등을 진행하거나 준비하면서 진정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김수민 작가를 대리하는 박훈 변호사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지오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윤지오 씨가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수사과정에서 본 것이 김 작가의 폭로로 밝혀졌고, 이후 윤씨는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해자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지오 씨는 지난해 6월 책 출간과 관련해 김수민 작가에게 연락한 이후 올해 3월까지 친분을 유지하며 장자연 사건 등에 대해 심도 있은 이야기까지 나눈 사이였다. 그러나 김 작가가 자신이 들은 내용과 윤씨가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에 차이가 있다며 ‘가식적’이라고 지적하자 윤씨가 ‘똑바로 사세요’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의 대화내용 중 “10년 동안 숨어지냈다고 말하는것 좀 웃기지 않니, 나한테 장자연과 그렇게 깊이 친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소속사에서) 위약금 내고 나간 후에는 모른다고 말하더니 좀 가식이 느껴지더라”는 김 작가의 말에 증언의 신빙성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또한 윤씨가 보냈다는 “책은 출판 자체에 의미를 두는거라 많이 안 팔려도 별로 감흥이 없을 것 같다. 많이 팔려도 그렇고”라며 “분명한건 이슈는 되니까 그 이슈를 이용해서 영리하게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해보려고 출판하는 거고”라는 메시지를 두고 해보려는 것이 무엇이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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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인터뷰 등을 통해 “교통사고로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며 제시한 차량 사진도 거짓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날 ‘엑스포츠뉴스’는 윤씨의 인터뷰에 등장한 차량은 본인이 탄 것이 아니었다며 제보자가 “위협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는 거짓말에 임팩트를 주기 위해 자신의 차량이 아닌 파손이 더 심한 가해자 차량을 방송에 내보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상호출 장치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 경찰은 윤씨가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된 비상호출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는 ‘조작미숙’이라는 결론을 발표했다. 처음 2회는 긴급호출 버튼을 짧게 눌러 신호가 발송되지 않았고, 3회째는 1.5초 이상 길게 눌렀으나 거의 동시에 전원 버튼을 함께 눌러 바로 취소됐다는 입장이다.
경찰 측은 “윤씨에게 지급된 스마트워치에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며 “지난달 윤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할 때 작동법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의혹과 김 작가의 고소가 이어지자 윤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 백날 해명해봤자 뭐하나요?”라며 “당신의 궁금증을 해소한들 뭐가 달라지죠? 무슨 도움과 보호, 재수사에 있어서 본인이 뭘 할 수 있나요”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윤씨는 “빨간불에 정차한 제 차량을 가해자가 충격했고 온몸으로 그 충격을 흡수했다”며 “의심할 사람은 뭘해도 의심하고 모함한다. 당신들이 의심하고 모함해도 제가 증인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고, 세상 모든 이가 제게 등진다 해도 제가 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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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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