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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현대차, 어닝쇼크 악몽 털어내나…1분기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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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대차의 새로운 엔트리 SUV '베뉴' 렌더링 이미지 [사진 제공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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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가 실적 부담을 다소 덜어낼 전망이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 출시에 힘입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움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23조2373억원과 영업이익 77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3.1%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2010년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사업이 부진한 데다 리콜(결함시정) 비용 부담과 원화 강세 여파가 컸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도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한 5011억원에 머물러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실적 회복의 신호가 조금씩 포착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운은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는 못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면서 "실적개선 폭은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와 신차 효과가 극대화되는 하반기에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리세이드의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고 신형 쏘나타, 베뉴, 제네시스 GV80 등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증가·인센티브 하락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실제 펠리세이드는 국내 시장에 투입돼 호조를 기록 중이고 2분기부터는 초소형 SUV 베뉴도 투입된다. 럭셔리 중형 SUV 제네시스 GV80도 연말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품성이 개선된 신형 쏘나타는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관련 모델들이 순차적으로 미국 시장에 투입되면서 신차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비중 증가, 쏘나타 출고 지연 속 초기 론칭비, 신규 플랫폼 및 엔진 적용에 따른 원가비 증가로 수익성 회복은 기대보다 지연됐다"면서도 "쏘나타 확대 출시로 올 2분기를 변곡점으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법인은 시장 수요의 부진이 단기 부담이겠지만 1공장 가동중단·임대,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절감과 가동률 상승 등 수익성 향상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기대보다는 낮을 수 있지만 개선이 진행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2019년뿐만 아니라 이후로의 장기적 실적 개선의 가시성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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