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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유승민(왼쪽), 지상욱 의원
바른미래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놓고 또 한 번 반쪽으로 나뉘어 충돌했습니다.
손학규 대표 거취를 놓고 지속해 온 내홍이 당 지도부의 패스트트랙 추진 강행과 함께 절정에 달한 형국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오늘(2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3당과 전날 마련한 패스트트랙 잠정 합의문에 대한 추인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4일 열린 심야 의총 이후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의원총회는 오늘로 네 번째입니다.
예상대로 당 지도부와 국민의당 계를 중심으로 한 패스트트랙 찬성파와 바른정당계가 주축이 된 반대파 의원들은 의총장 문이 열리기 무섭게 부딪쳤습니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원내지도부가 의총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부터 문제 삼으며 회의는 처음부터 파행 기미를 보였습니다.
지상욱 의원은 "당헌에 의총은 공개하게 돼 있고 비공개로 하려면 의원들의 요구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밀실 안에 가두고 언론보고는 나가라고 하는 게 맞느냐"고 따졌습니다.
지 의원은 그러면서 "오늘부터 김관영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로 생각하지 않겠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공개 여부를 놓고 표결까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동안 많은 토론이 있었으니 관행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며 지 의원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합의안 추인을 위한 정족수를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의원총회 기능과 권한을 규정한 당헌 49조를 놓고 찬성파는 '출석의원 과반'을, 반대파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을 내걸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지 의원은 김 원내대표를 향해 "오늘 과반수 표결을 유도하려고 하느냐"며 "공수처 설치와 관련한 우리 당론을 지키지도 못해 놓고 과반으로 표결을 하려는 시도는 비민주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공식 회의 시간에 발언권을 얻어 이야기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역시 바른정당 출신이자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유의동 의원은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입장도 얘기하지 못하게 하느냐"며 반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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