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스마트폰으로 전기차 주행모드 바꿔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기아차 ‘모바일 튠업’ 개발

모터토크·최고속도·냉난방 설정

중앙일보

현대·기아차는 22일 모바일 기기로 전기차의 주요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이 태블릿으로 모터 최대토크 등 조절 시범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내 차 세팅을 마음대로”

현대·기아차가 스마트폰에서 자동차의 주행모드와 응답성 등 다양한 설정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시트 조절 등 일부 설정을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기능은 있었지만 자동차의 설정 전반을 제어하는 기술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스마트폰을 통해 전기차의 성능과 효율, 운전감 등을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지능형 전기차 성능조절’ 기술을 선보였다. ‘모바일 기반 전기차 튠업(tune-up)’이라 이름 붙인 이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최대 7가지 차량 성능을 조절할 수 있다. 전기차의 ▶모터 최대 토크 ▶발진 가속·감속 감도 ▶회생제동량 ▶최고속도 제한 ▶응답성 ▶냉·난방 등 에너지 조절 등이다.

이는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한 차량-사물 간 연결(V2X) 기술의 하나다. 지금까지 자동차의 설정은 차량에 달린 설정 기능을 통해 조절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고, 탑승자의 선호에 따라 사전설정(프리셋)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능은 운전자가 목적지를 설정하면 남은 거리와 필요한 전력량을 계산해 모터의 효율이나 냉·난방기기 작동 등을 설정해 최적화된 전비(電比·내연기관차의 연비에 해당하는 전기차 효율 정도)를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개인정보량이 많아지면서 해킹 등 보안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사용자 설정을 서버에 저장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의 보안사고를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주요 개인정보를 블록생성 방식으로 암호화해 분산 데이터 환경에 저장하기 때문에 해킹을 통한 임의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