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북마케도니아 대선, 국호변경 찬반 후보 박빙 대결..내달 5일 결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1일(현지시간) 치러진 북마케도니아 대통령선거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달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 결과 사실상 동수를 이룬 친(親)서방 후보와 민족주의 성향의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게 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마케도니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8% 완료된 가운데 중도좌파 성향의 집권 사회민주당(SDSM) 후보 스테보 펜다로브스키와 민족주의 계열의 정당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의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후보가 각각 42.7%, 42.5%의 득표율을 얻었다.

뉴스핌

북마케도니아 사회민주당 대선 후보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알바니아계 2개 군소정당이 지지하는 블레림 레카 후보는 10.4%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북마케도니아 대선에는 총 3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펜다로브스키와 실리아노브스키-다브코바 후보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1, 2위 다툼을 벌였지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다음달인 5월 5일 결선 투표를 통해 승패를 가를 예정이다.

이번 북마케도니아 대선은 국호변경 절차가 마무리된 뒤 실시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국호변경을 둘러싼 여론을 가늠할 기회로 평가돼 왔다.

앞서 북마케도니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할 당시 국호를 마케도니아로 정했다가 지난해 그리스와의 10년간 분쟁 끝에 북마케도니아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새 국명은 지난 2월부터 실시됐다.

이에 그리스는 북마케도니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유럽연합(EU) 가입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북마케도니아 국민 상당수는 정부가 그리스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여기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후보는 국명변경 합의가 헌법이나 유엔헌장에 위배된다며 그리스와의 합의를 다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반면, 펜다로프스키는 후보는 NATO와 EU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와의 합의이행이 중요하다면서 국명 변경 합의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북마케도니아의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의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대선 후보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bernard0202@newspim.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