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자회사들이 지배주주
유상증자 더 원하는 산은엔
경영권 웃돈 상승 제동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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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티앤아이와 금호리조트가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매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새 주인으로부터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게 받으려는 박삼구 금호그룹 측과, 매각가격보다는 이후 증자규모를 늘리려는 산업은행 간 힘겨루기의 완충지 역할이 예상되면서다.
관심을 모으는 건 금호리조트 처리 방식이다. 금호그룹과 산은이 금호리조트를 어떻게 처리하기로 합의했는지에 따라 인수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분 소유자인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프리미엄을 받아야 금호고속(고속버스)과 금호산업(건설)을 바탕으로 그룹 재건을 노려릴 수 있다. 반면 산은과 인수자는 프리미엄 등 구주가격을 낮춰야 이후 유상증자 등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 투입하는 데 더 많은 자금을 쏟을 수 있다.
금호그룹의 고속버스 사업과 리조트사업 상당부분은 금호티앤아이와 금호리조트 소속이다. 이 두 회사는 모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의 지배를 받는다. 아시아나항공 주인이 바뀌면 이들 두 회사의 주인도 함께 바뀌는 구조다. 금호 측이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은 이 두 회사의 가치를 높여 되팔 수 밖에 없다. 결국 금호로서는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프리미엄을 무조건 높이기 어려울 수 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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