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폼페이오 "美, 이란 군사개입 안해"…'정권교체' 표현도 조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악시오스 보도…볼턴·줄리아니 등과도 거리 둬

"이란에 기회 창출할 능력 주는게 임무"

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유발하기 위한 군사적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월요일(15일) 약 15명가량의 이란계 미국인 사회 지도자들과의 비공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루돌프 줄리아니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 등이 개인적으로 이란 저항세력들을 연사로 초청했지만 이들과 거리를 두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르네상스 댈러스 호텔에서의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질의응답을 하는데 썼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가장 자극적인 질문은 "만약 이란 정권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엇이 최종 단계(의 결정)냐"란 것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는 '정권 교체'(regime change)란 단어를 쓰지 않으려 주의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는 이란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가자는 "쿠데타(coup)라는 생각도 고려되었느냐"고 물었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그렇게 했대도 당신들에게 그 얘기를 할까?"라고 농담으로 받았고 이란에 대한 행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내내 완곡한 표현과 어법을 사용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mission)는 그들(이란)에게 기회를 주고, 기회를 창출할 능력을 주고, 과도기적 지원을 제공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가장 큰 관심사는 이란을 이끄는 세력이 비혁명적인 지도자들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새 제재가 이란 국민들을 해칠 것이라고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보장은 없다"고 답했다.

참가자들 가운데 여려 명은 볼턴 보좌관과 줄리아니 변호사가 이란 인민무자헤딘기구(MEK)와 친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폼페이오 장관에게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MEK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정권을 전복시키는 폭력혁명을 목적으로 하는 반정부 단체다.

폼페이오 장관은 "말을 빙빙 돌리지 말자"며 "볼턴 대사(Ambassador)는 MEK 집회에서 열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난 그렇게 안 했다"고 말했다. 자리에 있던 한 텍사스 변호사도 이를 확인했다.

악시오스는 그러나 이 같은 내용에 대한 국무부로부터의 논평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s91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