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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美 민주당 내 탄핵추진 의견 갈려…"시기상조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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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 "몇 주 내에 탄핵 논의"

펠로시·호이어 "탄핵은 시기상조…좀 더 수사하자"

뉴스1

민주당 소속의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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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회의를 열고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탄핵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어 의견 조율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몇 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논의하기 위해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매우 중대한 결정이 될 것이라 우리가 충분히 생각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프 위원장은 ABC 뉴스의 '디스 위크'에 나와서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수사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가) 심각하고 유죄임을 시사했지만, 하원에서 탄핵을 결정하더라도 상원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는 탄핵에 착수할 수 있다"며 "나는 우리가 지도부로서 국가에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도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가 입증된다면 탄핵될 수 있다"며 탄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그것(탄핵)에 도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내가 예전에 말했듯이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정보와 증거를 검토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18일 법무부가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캠프의 공모 사실을 수사한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줄리언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보고서를 탄핵 사유로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워런 의원은 19일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시도를 무시하는 것은 우리 나라에 크고 지속적인 피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등은 당원들에게 탄핵 절차를 뒤로 미루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팀 라이언 하원의원도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나와 탄핵 절차를 공론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했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고 특검도 일련의 상황을 매우, 매우, 매우 심각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하원 위원회들은 트럼프를 계속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보고서 발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사법방해 혐의와 관련해 "완전한 헛소리"(total bullshit)이라고 일축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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