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원,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서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 올해 사회공헌 키워드 '교육·평등·사회적 약자'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사회공헌 키워드를 '교육', '평등', '사회적약자'로 정했다. 취약계층이 평등한 교육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삼성그룹 전 계열사가 사회공헌가치를 통일하고 이를 적극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전 계열사에 사회공헌조직을 꾸리고 통일적인 사회공헌 목표를 세웠다.
삼성그룹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인 '교육'과 '평등', '사회적약자'라는 세 개의 키워드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올초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이라는 다소 모호한 사회공헌 청사진을 내놓은 삼성그룹이 이를 좀 더 구체화하고 실천적 방안으로 만든 셈이다.
송봉섭 삼성전자 수원사회공헌센터장(전무)은 "삼성이 사회공헌사업을 꽤 많이 하는데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앞으로는 누가 봐도 삼성의 사회공헌사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전 사업장이 똑같은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단순히 기업의 자금력을 이용한 습관적 사회공헌이 아닌 사회와 고객들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치있는 사업을 하자는 데 임직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송 센터장은 "향후 삼성의 사회공헌사업 가치의 중심은 청소년 교육"이라면서 "그중에서도 특히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등 교육의 기회가 열악한 분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을 지양하고, 사회균형과 미래 세대 육성에 꼭 필요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기업 정신 5대 핵심가치(인재제일ㆍ최고지향ㆍ변화선도ㆍ정도경영ㆍ상생추구)중 '인재제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핵심부서인 인사팀에 사회공헌사업의 총괄권한을 이관하고 사업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공헌사무국을 사회공헌단으로 격상하고 박용기 인사팀장(부사장)을 단장으로 임명해 겸직토록 하는 등 그룹내 사회공헌조직의 위상을 높였다.
삼성그룹 계열사 한 관계자는 "최근 전 계열사에 사회공헌조직을 새롭게 만드는 등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기업 내부적 인식과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