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유통가 '길트 프리' 마케팅, "친환경 실천 유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SSG페이 사용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유통업체들이 고객들의 환경 폐기물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길트 프리(Guilt Free)’ 활동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업계는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고 정부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며 환경 문제에 적극 대처 중이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친환경 보냉재를 개발하는 식이다. 또 종이 영수증을 스마트 영수증으로 대체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친환경 실천도 유도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는 결제의 편리함뿐 아니라 결제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종이와 플라스틱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SSG페이의 경우 ‘카드 바로 발급 서비스’로 모바일 전용 카드를 발급받으면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 없이 모바일 카드가 자동으로 등록돼 즉시 사용 가능하다. 또 종이 영수증 대신 스마트 영수증을 발급해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줄여준다. 스마트 영수증은 최근 5년까지 사용 내용이 저장된다.

종이로 표기하던 가격표도 전자가격표로 전환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이마트, GS슈퍼마켓 등이 전자가격표를 부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식품 부문을 중심으로 전자가격표시기(ESL)를 도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자가격표는 종이에 표시했던 상품의 가격 등을 디지털 장치를 활용해 표시하는 방식인데 중앙 서버에 상품 정보를 변경하면 무선 통신을 통해 매장 내 전자가격표에 자동 반영된다. 종이 라벨 작업이 전자가격표로 대체됨에 따라 빈번한 가격 변동을 반영하느라 소모되던 종이와 플라스틱을 줄여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신선식품의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라 배송 포장재 등 쓰레기 배출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 보냉재를 개발하거나 포장재를 재사용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고객들로부터 아이스팩을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고객이 홈페이지에서 아이스팩 수거 신청을 하면 택배 업체가 직접 방문해 가져간다. 수거한 아이스팩은 협력사에 전달해 재사용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수거를 진행할 때마다 1인당 20개, 총 4000명의 아이스팩을 모아 연간 100만 개 규모의 아이스팩을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CJ ENM 오쇼핑은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100% 종이로 된 친환경 포장재인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eco tapeless box)’를 도입했다.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는 포장 테이프와 같은 접착제가 전혀 없는 100% 종이로 이뤄진 배송 상자로, 유해물질 배출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기 에도 매우 간편하다. 또한 단가 부담을 안고 친환경 보냉 포장을 개발했다. 스티로폼 대신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필름을 안쪽에 붙인 종이상자와 물로 만들어 분리배출이 편리한 얼음팩, 종이테이프로 구성된 친환경 패키지다. 지난해부터는 일명 뽁뽁이로 부르는 완충재를 종이 완충재로 대체하기도 했다.

문준석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 플랫폼사업부장은 “제품 구매 시 가격이나 품질 못지 않게 환경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문화 확산에 따라 유통가에서도 이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J ENM 오쇼핑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