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성인 67% “학창시절 성교육 도움 안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성정책연구원 설문조사 / 74% “성인된 후 교육 받은적 없어” / 70%는 “온라인 통해 정보 얻는다”

세계일보

학창시절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은 성인 10명 중 7명이 도움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헌법재판소의 낙태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무분별한 낙태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사 결과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19세 이상 18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여성의 성 - 재생산 건강 및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방향과 과제’ 보고서를 2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2.5%만이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생각이 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20%였다. 성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 중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대답한 비율은 66.7%였다.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33.3%에 불과했다. 성교육 방법이 시청각·방송교육이 73.8%(복수응답), 강의식 교육이 67.6%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 실효성을 떨어트린 이유로 풀이된다. 체험교육은 9.8%, 토의식 교육은 4.4%에 그쳤다.

성인이 된 이후 성관계 및 피임법 관련 성교육은 74%가 전혀 받은 적이 없었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성교육도 73.3%가 경험이 없었다.

결국, 정보를 얻는 통로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였다. 설문조사 결과 70.1%(복수응답)가 인터넷 커뮤니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유튜브 등 온라인이라고 답했다. 이어 친구, 선후배 등 지인(63.8%), TV, 신문 등 대중매체(62.6%), 서적, 잡지(42.7%) 순이었다.

보고서는 “성행위를 맞닥뜨렸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방법과 책임감 또는 행위 전 동의 여부나 거부의사, 피임 등 다양한 내용이 고루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