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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최저임금 인상 여파 편의점 영업이익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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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상생지원금 증가 등 여파로 편의점들 영업이익률 하락이 현실화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가맹점 수입이 줄고, 신규 출점이 둔화된 것이 본사 수익 악화로 연결된 것이다.

CU는 지난해 매출액 5조7741억원에 영업이익 1902억원을 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4%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4%에서 3.3%로 떨어졌다. GS25 역시 지난해 매출은 6조5510억원으로 전년(6조2780억원)보다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90억원에서 1921억원으로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3.3%에서 2.9%로 낮아졌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7년과 같은 4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이 3조8426억원에서 3조9309억원으로 늘어 영업이익률이 1.1%로 소폭 하락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조379억원을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 등에 힘입어 편의점의 외형 성장은 지속됐으나, 경영 효율은 악화된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영업이익률 하락의 주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꼽는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점주들이 한 달 평균 40만~50만원 정도 인건비가 상승했다고들 이야기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점주들 부담이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생지원금도 가맹본부에는 부담이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월 매달 점포 수익금이 기준에 못 미치면 차액을 보전하는 '초기안정화제도(최저수입보조)'를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해 시행하기로 했다. GS25도 지난해 말 최저수입 보장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가맹점의 기본 이익 배분율을 65%에서 73%로 늘렸다. 세븐일레븐 역시 가맹점주 배분율을 5% 늘린 '안정투자형' 가맹 형태를 신설하는 등 올해 초 강화된 상생안을 내놨다.

편의점 업계는 핵심 상품 강화와 배달 등 새로운 서비스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정간편식 '소반'을 핵심 먹거리로 선정해 관련 상품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유명 먹거리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이마트24 역시 자체 브랜드 'I'm e(아임이)'의 매출 구성비를 올해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 등과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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