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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외면은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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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17일 성중기 서울시의원이 제28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주거환경 노후화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은 지난 17일 제286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주거환경 노후화에 따른 불편과 위험을 설명하고 재건축 확정고시를 촉구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6년 6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1987년까지 14차에 걸쳐 6,148가구가 입주한 강남의 대표적 아파트 단지다. 인근 미성ㆍ한양ㆍ신현대 아파트 등과 함께 2011년 서울시의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6년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됐었다.

이날 시정질문에서는 포화상태인 지상주차장과 주민들이 촬영한 열악한 주거환경 사진도 공개됐다. 성중기 의원은 2012년 현대아파트 화재 당시 사진과 화재조사보고서를 인용해 "긴급환자나 화재와 같은 유사시 구급차와 소방차 등의 진입이 어려워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 의원은 2017년 이후 압구정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이 서울시의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에 한 번도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점도 질타했다.

서울시는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됐던 압구정지구에 대해 2016년 10월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하고 2016년 11월 강남구청에서 지구단위계획(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후 2017년 5월 24일 개최된 제5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에 압구정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처음 상정했고 같은 해 7월 12일, 11월22일 열린 제15차ㆍ제18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했으나 보류된 바 있다.

성중기 의원은 2018년에만 19차례의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가 개최돼 총 83건의 안건을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압구정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이 단 한 번도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은 서울시가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을 철저하게 망각했거나 의도적으로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6년 제271회 정례회 시정질문(11월25일) 당시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하면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특례조항을 적용받지 못할 경우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는 성의원이 우려에 "교통영향평가라든지, 정비계획 수립이라든지 이런 것을 빨리해서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절차를 빨리 해서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던 박원순 시장의 답변을 상기시키며 추진위원회의 법적활동이 가능하도록 확정고시라도 우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시정질문에서 성 의원은 지난해 여름 박원순 시장의 강북구 옥탑방 민생체험을 언급하며 주차난, 누수와 녹물 등을 겪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의 민생을 체험을 제안했으나 박 시장은 "이미 과거에 10년 이상 살아봤다.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전국 주성남 기자 jsn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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