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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액상대마 흡입' 현대·SK그룹 3세들 나란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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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정모씨, 체포…"영장신청 내일 결정"

SK家 최모씨, 구속…검찰, 조만간 기소할 듯

뉴스1

변종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 3세 정모씨(29)가 21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인천일보 제공) 2019.4.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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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대마를 액상으로 만든 ‘변종대마’를 구입·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29)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 오후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씨 체포로 인천에서만 재벌가 3세 2명이 '변종 마약' 투약 혐의로 나란히 수사를 받게 됐다.

21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정씨를 현장에서 체포, 인천경찰청으로 압송했다. 경찰은 앞서 법원으로부터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상태였다.

인천경찰청으로 압송된 정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 숙인 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정씨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이다.

정씨는 지난해 이모씨(27, 구속기소)로부터 액상대마를 구매하고 이씨와 함께 세 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근 구속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씨(31)와 한 차례 대마를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 2월 중순경 회사의 신축사옥 문제로 영국으로 출국했다가 몸이 아파 현지에서 치료 중이었으나 경찰 수사에 응하기 위해 이날 귀국했다.

경찰은 정씨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신병처리를 결정한다. 체포영장 유효시간이 48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정씨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내일 오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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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대마를 상습 구입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그룹 창업주의 손자 최모씨(31)가 9일 오전 인천남동결찰서에서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4.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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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체포로 인천에서만 2명의 재벌 3세가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마약 공급책을 체포해 수사하던 중 터져 나왔다.

경찰은 앞선 지난달 대마쿠키, 액상대마 등 변종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이씨를 구속 수사하다가 SK그룹 3세 최씨와 현대그룹 3세 정씨가 연루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이씨로부터 액상대마 45g(시가 700여만원 상당)을 구입해 15차례에 걸쳐 흡입하고, 또 다른 이모씨(30)로부터도 대마를 구입해 3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최씨를 구속하고 지난 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최씨에 대한 수사를 더 벌인 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혐의를 조사 중”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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