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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조남준 장학관 “특수교육거점센터 건립에 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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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남교육청 혁신교육과 조남준 장학관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지난 3월 1일자 인사에서는 3명의 교육장이 중도하차하고 전문직 경험이 없는 교육장과 본청과장이 발탁돼 이슈가 됐다. 이 같은 이슈 탓에 정작 조남준 전남교육청 혁신교육과 특수교육담당 장학관의 전격 발탁이 부각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이 발탁은 당시 장석웅 교육감 부임 이후 가장 적재적소의 인사였다는 게 지금까지 중론이다.

물론 수급 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조 장학관 이전에는 초등이나 중등출신 부전공자들이 특수교육 장학관을 번갈아 맡아왔다.

전남교육청 개청 이래 특수교육전공자가 장학관으로 발탁된 것은 조 장학관이 처음이다. 충북 청주출신인 그는 공주사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1987년 3월 1일자로 지금은 분교장이 된 나주 다도중학교에서 교사의 첫 발을 내딛은 사연은 극적이다. 순전히 대학 여성 동기의 간절한 부탁 때문이었다.

당시 국립사범대를 졸업하면 ‘의무발령제’라고 해서 1∼2지망은 희망하는 곳을 쓰고 3지망에 낙후지역을 의무적으로 지망하도록 했었다. 다행히 조 장학관은 2지망인 고향인 충북지역으로 발령 받았지만 그 동기는 전남으로 발령 받았다. 이에 그녀는 자신은 “전라도로 갈 수 없다” 며 울고 불며 양보해줄 수 없겠느냐고 사정을 하자 그는 덜컥 “그러자”라고 말한 것이 전라도 살이가 시작됐다.

또 순천선혜학교에 근무하던 젊은 교사시절 시‧도간 교류 기회가 찾아와 서울로 옮길 수도 있었지만 지금의 아내를 운명적으로 만난 것이 전남에서 33년간 특수교육의 외길을 걷게된 사연이다. 순천선혜학교, 여수여명학교, 구례중, 산동중, 임자중·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나주 이화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다 이번 인사에서 인품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장학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지난 2012년 전남중등 특수진로직업교육연구회를 조직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공주사대 특수교육과 출신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난 2015년 4월 17~19일까지 전국최초로 여수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어울림축전 개최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일화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조 장학관은 전남특수교육의 장점으로 교사들의 열정과 시설 등 비교적 양호한 특수교육 여건을 꼽았다. 그는 “산업체 현장 체험여건이 없어 농산어촌 중증 장애학생들에 대한 진로직업 교육과 사회참여 기회가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장석웅 교육감의 공약인 ‘7개 특수교육거점센터설립’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7개 특수교육거점센터에 장학사, 교사, 치료사, 실무사 등 지원인력을 충원하고, 현장과 유사한 직무체험장을 구축하면 그동안 여건이 부족해 하지 못했던 평생교육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남준 장학관은 “실무사 등 특수학교 보조 인력이 학생대비 4.5%에 불과해 사회복무요원들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산업체 현장체험이나 직무체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을 위한 지원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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