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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김경수, 25일 석방 후 첫 재판…창원~서울 오가며 법정 싸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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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 목요일 서울서 항소심 진행

金측, 드루킹 일당 진술 신빙성 탄핵 주력

로그기록 분석해 '킹크랩' 시연회 존재 여부도 반박 방침

이데일리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항소심 재판부의 보석 허가로 지난 17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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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드루킹’ 김동원(50)씨 일당과 공모해 인터넷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법정구속됐다가 77일 만에 풀려난 김경수(52) 경남지사가 오는 25일 석방 후 첫 재판에 출석한다. 김 지사는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창원과 서울을 오가며 법정 싸움을 이어간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차문호)는 25일 김 지사의 항소심 세 번째 공판기일을 연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 김 지사는 매달 2·4번째 주 목요일 창원에서 서울로 오가며 허익범 특별검사팀과의 법정 싸움에 임할 예정이다.

김 지사 측은 항소심에서 1심 유죄 인정에 근거로 작용한 드루킹 일당 진술의 신빙성을 탄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지사 측은 “1심 재판부가 드루킹 일당의 진술을 너무 쉽게 믿어줬다”며 재판 과정에서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신빙성이 떨어져 공모 관계가 입증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5일 공판에서도 김 지사 측은 드루킹 일당 대부분을 증인으로 신청해 1심에 이어 다시 한번 진실 공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지사 측은 1심에서 ‘스모킹 건’으로 작용한 로그기록 내역을 분석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1심 재판부는 로그기록 데이터를 근거로 2016년 11월 9일 댓글조작 사건에 쓰인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회가 있었다고 판단해 김 지사의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

김 지사 측은 지난 11일 공판 직후 취재진과 만나 “2016년 11월 9일은 (킹크랩 시연회와 같이) 특별한 날이 아니고, ‘둘리’ 우모씨가 킹크랩을 개발하는 과정 가운데 테스트를 한 날에 불과하다”며 “이 사건은 물적 증거를 토대로 진술이 있는 것이어서 물적 증거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 측은 특검에 로그기록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특검 측은 “전체 로그기록을 다 달라고 하는데 (제출 여부는) 검토해 보겠다”면서도 “(김 지사 측이)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비협조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심 재판부는 김 지사에게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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