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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장애학생도 노력하면 취업·아이돌 등 꿈 이룰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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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이 장휘국 교육감에 보낸 편지 '눈길'

뉴스1

최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선광학교 학생에게 전달받은 편지 모습.(광주시교육청 제공) 2019.4.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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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친구들처럼 장애인 시설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고3인데 미래를 생각하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취업을 통해 자립하고 싶습니다."

"우리 학교 부회장인 희영이의 꿈은 아이돌 가수입니다. 희영이가 장애인도 가수 같은 직업을 가질 수 있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만난 자리에서 전달한 편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장 교육감이 최근 '제39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특수학교인 광주선광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선광학교는 영·유·초·중·고·전공과 52학급 규모 학교로 지적장애 학생 308명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장애학생 직업능력 신장과 진로·직업교육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2018년부터 진로·직업교육 중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교직원과 학생, 학생회 간부 등과 한 자리에 모여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 사회생활 준비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여한 한 학생은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실습도 하고 돈도 벌어서 좋다"며 "돈을 모아서 부모님에게 맛있는 것을 사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장 교육감에게 손 편지 하나가 전달됐다.

편지 주인공은 본인이 전교학생회장이라고 밝히며 "평소 우리학교를 위해 넓은 운동장과 강당, 교내 일자리 사업, 희망교실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해주셔서 학생들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말로 사연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 학교에는 장애인 시설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많고 저 역시 시설에서 생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고3인데 앞으로 미래를 생각하면 두려움을 느낀다"며 "장애인 시설을 나왔을 때 다른 장애인 시설로 옮기는 것이 아닌 취업을 통해 자립을 하고 싶다. 우리 같은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일자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바를 말했다.

또 "부회장인 희영이의 꿈은 아이돌 가수이다. 희영이가 장애인도 가수 같은 직업을 가질 수 있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우리도 노력하면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고 우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댄스, 노래, 등을 배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일하는 즐거움은 다른 것에 비할 수 없는 행복이므로,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고 실습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부터 함께 노력하겠다"며 담당 부서에 학생들이 시교육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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