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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울산시립무용단, 18인 무용수의 ''정수精髓,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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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주 예술감독 "울산시립무용단이기에 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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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精髓, 기리다'에 출연하는 국수호(왼쪽부터), 김매자, 배정혜, 홍은주 예술감독, 노연정 수석단원.(울산시립무용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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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울산 시민들에게 우리 춤이 가진 고유한 호흡과 '정수'(精髓)를 보여주고 싶어 부임 초기부터 준비한 무대이다."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이 21일 '정수精髓, 기리다' 공연을 앞두고 "울산시립무용단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지역 무용계를 위해서도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통무용, 국악, 가무악(歌舞樂)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하는 울산시립무용단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정수精髓, 기리다'를 무대에 올린다.

홍 감독은 "무용단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며 "한국 춤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춤의 '맥'(脈)을 이어갈 젊은 무용수들의 춤 세계도 선사할 수 있어 이번 공연이 갖는 의미가 더 특별하다"고 전했다.

홍 감독이 예술감독 겸 안무자로 연출을 맡은 이번 무대에는 김매자, 배정혜, 국수호, 김은희, 황희연, 오철주, 신명숙, 정명희, 김수현 등 국내 한국춤 최고 권위의 명인들부터 지역무용계의 주축을 이루는 김성수, 김미자 그리고 한국무용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까지 모두 18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오른다.

한 손에 부채를 들고 추는 단아하면서도 절도있는 춤사위와 거문고의 깊이 있는 선율이 어우러지는 '부채현금'으로 막이 오르는 25일 첫날 공연에서는 Δ김매자 '숨' Δ배정혜 '심心살풀이' Δ국수호 '남무' Δ김은희 '승무' Δ김성수 '울산학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26일에는 울산시립무용단의 부채춤 '화선무'를 시작으로 Δ김미자 '태평무' Δ오철주 '지전춤' Δ김수현 '흥푸리' Δ정명희 '남원살풀이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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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무용단 노연정 수석단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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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펼쳐지는 춤의 대향연을 마무리하는 27일 무대는 김태훈의 절제미 속에서 신명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의미를 담은 '진쇠춤', 배승현의 호남지방 성향을 잘 간직한 '호남산조춤', 노연정의 장고를 비스듬히 어깨에 둘러메고 가느다란 장구채에 춤사위가 흥겹게 풀어지는 '풍류장고'와 양손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다듬이질가락과 엇박가락이 특징인 '진쇠북춤'을 울산시립무용단 군무로 수놓으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홍 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오롯이 춤으로 소통하면서 전통의 향기와 멋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bynae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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