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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소방 안전 '부익부 빈익빈'...힘 실리는 국가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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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산불을 계기로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자치단체별로 재정 상태에 따라 소방 인력이나 장비 격차가 크기 때문인데요.

특히 강원도의 실태를 중심으로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지역 최대 관광지인 경포의 119안전센터.

"화재 출동! 화재 출동!"

출동 명령이 떨어지자 소방대원들이 펌프차와 구급차에 올라탑니다.

하지만 펌프차 두 대 가운데 한 대는 출동하지 못합니다.

펌프차 한 대에 4명씩 타야 하는데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전센터 근무 인원은 한 팀에 5명, 법정 기준 인력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박동석 / 강릉소방서 경포 119안전센터장 : 구급대원들도 같이 나가서 현장에서 일단 방화복을 비치해 놨다가 진화 작업에 투입되는….]

최근 큰불이 난 강원도는 소방 인력이 법정 기준보다 1/3가량 부족합니다.

전남과 충남 등 다른 지방도 대부분 사정이 비슷합니다.

반면 서울은 소방 기준 인력의 90% 이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건 인력뿐만이 아닙니다.

펌프차 한 대는 이렇게 한쪽 문을 못 열 정도로 차고지가 비좁습니다.

이 때문에 기본적인 물탱크차는 아예 배치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장비 확충 등에 쓰이는 소방관 1인당 사업비도 강원도는 서울과 비교해 2백만 원가량 적습니다.

자치단체의 재정 상황에 따라 소방 안전 수준에도 차이가 나고 있는 겁니다.

소방관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바꾸려는 이유입니다.

[주낙동 / 소방청 국가직전환 추진단장 :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됨으로 인해서 국가가 직접 소방 안전 서비스에 있어 재원을 투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기는 겁니다.]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2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안은 2년 넘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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