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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日 대마 여중생 '발칵'...대마에 빠진 청소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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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유명 배우가 코카인을 흡입해 체포되는 등 일본에서도 마약 범죄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엔 청소년들의 대마 관련 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교토의 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정신을 못 차린 채 집 침대에 누워있자 엄마가 다급히 119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체포된 여학생은 가정 문제로 고민이 깊어져 잠을 못 이뤄 인터넷을 통해 대마를 구해 피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후쿠오카 현에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그 두 달 전에는 교토에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각각 말린 대마를 가지고 다니다 경찰 불심검문에 적발됐습니다.

[일본 교토 거주 고등학생 : 조금씩 (대마초를 피운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일본 교토 거주 고등학생 : 보통 남학생들이 많이 해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김에 말아서 피운다든가….]

최근 몇 년 새 일본에서는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20살 미만의 대마 관련 범죄가 급증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0살 미만 검거자가 약 7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층의 대마 범죄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를 인터넷으로 꼽고 있습니다.

몰래 거래하는 불법 사이트에서는 물론 개인 간 거래도 얼마든지 가능해 컴퓨터에 친숙한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마키노 유키코 / 마약 범죄 전문가 : 인터넷을 이용해 (대마를) 구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저학년도 컴퓨터를 잘 다루기 때문에….]

다른 불법 마약류 약물보다 10배 정도 싼 가격에 거래되는 점도 돈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대마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 대마는 다른 마약류보다 안전하다는 가짜 정보가 인터넷에 판을 치는데 일본 청소년들이 이를 믿고 위험하다는 생각 없이 대마에 손을 대는 경우도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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