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오전 10시까지 제출 요구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의 수사 보고서 편집본.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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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제리 내들러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보고서 원본을 입수하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내들러 위원장은 이날 "의회 대부분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남겨두는 그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오는 5월1일 오전 10시까지 뮬러보고서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위원회는 보고서 원본이 필요하고 그럴 자격이 있다"면서 상당히 많은 내용이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편집본에서조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행한 심각히 잘못된 사례들의 윤곽이 나타난다"며 "이제 제기된 위법 혐의의 전체 모습을 판단하고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는 것은 의회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18일 바 장관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와 러시아가 결탁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보고서에서 민감한 내용을 삭제한 편집본을 공개했다.
편집된 보고서는 지난달 의회에 제출된 4쪽 분량 요약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특검 수사와 관련해 사법 방해를 한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는 결론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미 언론들은 사법방해란 결론을 내리지 못했을 뿐 그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지 않다고 지적했고, 야당인 민주당은 대통령에 유리한 보고서 발표라며 편집되지 않은 원본을 공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뮬러 보고서를 둘러싼 싸움은 법정으로 갈 수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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