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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교황, 죄수 발 씻기며 입맞춤…부활절 앞둔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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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독교의 최대 기념일인 부활절을 앞둔 금요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도소를 찾아가 죄수들의 발을 씻겨 주면서 성직자는 자신을 낮춰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부활절을 맞는 세계 곳곳의 모습을 이도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을 꿇은 채 사람들의 발을 차례로 씻어 줍니다.

흰 수건으로 물기를 깨끗이 닦고 발에 입맞춤까지 합니다.

최후의 만찬을 기리는 세족식입니다.

의자에 앉은 12명은 로마 근처 교도소의 죄수들로 인종도, 국적도 제각각입니다.

교황은 낮은 자리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챙겨야 한다는 소신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 성당에서 사제들의 발을 씻는 대신 해마다 교도소와 난민센터, 요양원을 찾았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성직자는 가장 높은 사람이 아니라 가장 낮은 종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을 섬겨야 합니다]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도 "예수는 조건없는 사랑으로 언제나 사람들과 함께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페인 말라가에서는 거대한 왕좌가 등장했습니다.

붉은 옷을 입은 신자들이 왕좌를 둘러메고 거리를 돌았습니다.

과테말라 사람들은 참회의 뜻을 담은 보라색 옷을 입고 십자가상을 짊어졌습니다.

채찍으로 자신의 몸을 때리거나 십자가에 장미 꽃잎을 놓으며 예수의 고통을 함께 했습니다.

저마다 모습은 달랐지만 겸허하게 자신을 낮추고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이도성, 임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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