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 시장에서 보험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35포인트(0.63%) 하락한 1만6970.08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2.11%), 삼성화재(-0.33%), DB손해보험(-2.61%), 삼성생명(-0.71%) 등이 약세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국내 9개 보험사(손해보험 5사·생명보험 4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전년 대비 20% 가까이 낮춰잡았다. 19일 SK증권은 보험 9개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을 전년 대비 18% 감소한 1조250억원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기간 18.6% 감소한 9634억원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보험 7개사(손보 5사·생보 2사)의 동기간 합산 순이익을 전년 대비 17.5% 줄어든 9204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보험업계의 전반적인 위험손해율 상승이 꼽힌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케어(비급여의 급여화) 실행에도 실손 손해액 증가는 여전히 가파르다”며 “이는 특히 실손 익스포저(Exposure·리스크에 노출된 정도)가 큰 손보사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생보사의 사망담보 손해율 악화가 더해져 위험손해율은 손보 평균 전년 대비 1.6%P, 생보 평균 0.2%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손보와 생보의 위험손해율이 각각 1.9%P, 0.7%P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손보업계의 신계약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전년 대비 24% 증가한 보장성 인보험이 올해 1분기에도 추가 성장하면서 사업비율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의 경우 보유이원 하락 및 손상차손으로 투자수익률이 전년 대비 32베이시스포인트(bp) 악화가 실적 부진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주는 지난해부터 저성장 압박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800억원(7.4%) 감소한 7조274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신지급여력제도(K-ICS) 강화로 저축성보험 축소 등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 상황에서 고배당 성향과 이익개선 여력이 있는 ‘옥석’을 가려내는 전략이 요구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짙어질수록 고배당주는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험업종 내 우선 순위는 안정적 실적과 배당이 부각되는 삼성화재(우선주 포함)”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예상 배당성향은 46.2%다.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배당성향 전망치를 보면 오렌지라이프(49.4%), 미래에셋생명(38.6%), 메리츠화재(35.3%), 삼성생명(35%) 등이 상위권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화재 우선주는 차보험 손해율의 본격 개선이 가능한 내년 기준 배당 수익률이 7%에 육박해 이익 안정성 대비 단연 높은 배당수익률”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손보사의 경우 상반기 실적보다 하반기가 낫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례적으로 높았던 자동차 손해율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인상한 실손 보험료의 점진적 반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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