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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하나금융 "M&A 가용 자금, 1조원"…롯데카드 1조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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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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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로고 / 사진제공=하나금융


하나금융지주가 M&A(인수합병)에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1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승열 하나금융 부사장(CFO)는 19일 하나금융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A 관련해 지주 차원에서 1조원 정도 자금을 증자 없이 쓸 수 있다"며 "롯데카드 M&A를 진행중인데 이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하나금융,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하나금융이 향후 증자없이 롯데카드를 인수한다면 본입찰에 쓸 수 있는 가격은 1조원 수준인 셈이다. 하나금융은 롯데카드 지분 전량보다는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정도만 인수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롯데멤버스와의 협력을 인수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멤버스는 3900만 회원을 보유한 통합멤버스 L.POINT(엘포인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롯데카드에서 분사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NIM(순이자마진)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분기 NIM은 1.80%로 시장금리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5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이 부사장은 "시장금리가 하향추세로 연초 예상보다 더 NIM이 하락하고 있다"며 "NIM 목표를 하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신규 부실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신규 고정이하여신은 289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1880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룹 CRO(최고리스크책임자)인 황효상 부사장은 "KEB하나은행 소호 대출에서 연체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실규모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신규 부실이 지난해보다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적절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학렬 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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