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지난 3월 마지막 주에 이어 또 한번 반등...급매물 소진되면 거래는 다시 실종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3% 떨어져 2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재건축 시장은 0.05% 올랐다. 일반 아파트는 0.04% 떨어져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값 반등은 송파구와 강동구 등 대규모 단지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의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하한가가 올랐지만 거래는 다시 실종됐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이 올랐다. 석면 재조사 완료로 철거 공사가 재개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둔촌주공은 지난해 11월 석면에 대한 조사 누락 및 처리 문제가 제기되면서 철거 작업이 중단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3% 내렸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떨어져 전주(-0.03%)보다 낙폭이 줄었다. 봄 이사철 수요가 다소 늘면서 하락폭이 둔화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각각 0.05%, 0.04%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동(-0.37%) ▼강남(-0.06%) ▼도봉(-0.04%) ▼성북(-0.04%) ▼강서(-0.03%) ▼마포(-0.03%) ▼양천(-0.0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동은 둔촌주공 영향으로 재건축 아파트값은 올랐지만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2500만~7500만원 내렸고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는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남은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역삼동 역삼래미안과 대치동 쌍용2차 등이 4000만~5000만원 하락했고 논현동 신동아는 750만~2000만원 떨어졌다. 도봉은 단지규모가 큰 창동 북한산IPARK가 1000만원 내리면서 가격 하락을 키웠다.
반면 △송파(0.04%)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2000만원,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원 가량 오르면서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7%) ▼산본(-0.05%) ▼평촌(-0.04%) ▼파주운정(-0.03%) 등이 떨어졌다. 분당은 거래가 없어 호가가 내렸다. 산본과 평촌은 평촌더샵아이파크 등 주변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22%) ▼안성(-0.20%) ▼평택(-0.12%) ▼파주(-0.08%) ▼양주(-0.08%) ▼고양(-0.07%) 등이 하락했다. 광명은 매수세 부진으로 철산동 주공12단지, 소하동 신촌휴먼시아1단지, 하안동 주공2단지 등이 250만~2000만원 떨어졌다. 안성과 평택은 계속된 입주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가의 경우 서울은 지난 1~3월에 비해 4월 들어 주간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국지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지역에서 전셋값이 올랐고 4월과 5월 입주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수급 여건에 따라 국지적 상승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6월 들어 다시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어서 전셋값의 하향 안정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전세가는 ▼성북(-0.22%) ▼중랑(-0.08%) ▼강동(-0.06%) ▼구로(-0.06%) ▼양천(-0.05%) ▼노원(-0.05%) ▼금천(-0.05%)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성북은 길음뉴타운 중심으로 하락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2~5단지 등이 250만~2500만원 떨어졌다. 중랑은 상봉동 건영캐스빌, 면목동 늘푸른동아 등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반면 △송파(0.07%)와 강서(0.05%), 영등포(0.03%), 성동(0.03%)은 소폭 상승했다. 송파는 대규모 입주 여파로 전셋값이 떨어졌던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 전세가격이 500만원 올랐다. 강서와 영등포 등은 봄 이사철 전세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8%) ▼동탄(-0.13%) ▼파주운정(-0.08%) ▼평촌(-0.05%) ▼분당(-0.01%) 등이 하락했다. 동탄은 계속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인천은 ▼양주(-0.18%) ▼안성(-0.17%) ▼용인(-0.16%) ▼구리(-0.13%) ▼동두천(-0.12%) ▼시흥(-0.08%) 등이 하락했다. 양주는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옥정더퍼스트3차 등의 영향으로 주변 아파트가 하락했다. 안성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계속된 입주 여파로 전셋값도 하락했다. 반면 △김포(0.03%), △의정부(0.02%)는 일부 단지에 전세 물건이 부족해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있는 서울 재건축 시장은 반짝 거래 이후 급매물이 소진되면 거래는 다시 실종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지적으로 급매물 소진에 따른 반짝 상승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정부의 규제로 이렇다 할 반등 모멘텀이 없는데다 일부 거래된 급매물도 바닥권 거래여서 본격적인 가격 반등으로까지 이어지긴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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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ginajan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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