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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금감원, 구자두 LB인베스트 회장 실명제 위반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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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경찰에서 수사 중 의뢰…저축은행 은행 증권 등 의심 계좌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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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범LG가인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실명제법 위반 의혹을 포착하고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한데 따른 것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경찰로부터 구 회장의 차명계좌 의심건을 넘겨 받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 중에 차명계좌 의심건이 있다며 몇 달 전에 조사를 의뢰했었다"며 "다른 검사 일정이 있어 아직 검사에 착수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의심 차명계좌는 저축은행, 은행, 증권 등으로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개에서 수백 개에 이른다는 관측이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다.

금감원은 검사일정에 따라 금융기관별 각 검사국에 업무를 나눈 후, 각각 실명제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 금융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실명제법 위반은 금융위 처분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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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법을 위반하면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위반 조항에 따라 해임부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질 수 있다. 차명으로 거래한 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선 소득세의 원천징수세율 90%를 징수한다.

구 회장의 차명계좌 혐의와 관련해 금감원은 실명제법 위반 여부만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비자금 조성 및 불법 주식거래 가능성 등은 금감원의 소관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설립된 LG창업투자가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회사다. 2008년 LG벤처투자에서 현재의 LB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바꿔 달았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4남인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일가가 경영을 맡고 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해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툴젠 등에 투자했다. 실질적인 지주사인 (주)LB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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