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찾은 계룡건설의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로 북적거렸다. 문을 연지 2시간 만에 방문객이 1500명을 넘어섰다. 시행사는 아시아신탁, 시공사는 계룡건설이다.
◆ 대형만 공급...타워형 2개·판상형 7개 타입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들어서는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는 지하 2층, 지상 10~25층, 8개 동, 총 494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105~130㎡로 전 가구가 대형타입이다. 계룡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는 물론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다.
이중 일반타입인 105㎡(188가구)와 테라스타입인 118T㎡(4가구)는 타워형이다. 일반타입 111㎡(169가구), 114㎡(42가구), 116㎡(71가구)와 테라스타입 105T㎡(4가구), 111T㎡(8가구), 130T㎡(8가구)는 판상형으로 짓는다.
|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79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곳은 105㎡의 1층으로 8억2590만원, 가장 비싼 곳은 130T㎡으로 10억3690만원이다. 9억원 이상 주택에 시공사 보증은 하지 않는다.
당초 이 단지가 북위례에 위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달 초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33만원, 지난 1월 GS건설이 선보인 '위례 포레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20만원이었다.
계룡건설은 앞서 분양한 두 단지의 행정구역이 하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분양가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가격이기 때문에 위례 기입주 아파트의 시세와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고 설명한다. 계룡건설 측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입주한 성남 힐스테이트 위례(129㎡)는 3.3㎡당 평균 약 3500만원의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입주한 송파구 위례중앙푸르지오1단지(144㎡)의 시세는 3.3㎡당 평균 3300만원 수준이다.
분양 관계자는 "같은 위례라고 해도 행정구역이 어디냐에 따라 시세가 차이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로 주변의 평균 시세는 3000만~3500만원 수준"이라며 "특히 서울 명문학군으로 진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실거주자들에게는 송파 행정구역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면 앞서 분양한 두 단지와 실제 거리가 멀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분양가라는 의견도 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아무리 행정구역이 송파라고 해도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와 길 하나를 두고 있지 않느냐"며 "한 달도 되지 않아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만원이 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 자연경관 풍부하지만 역세권과는 거리감
최대 강점은 풍부한 자연경관이다. 장지천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수변공원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입구를 설계할 계획이다. 또 장지천 조망권을 많은 가구에서 누릴 수 있도록 단지 앞 중심에 위치한 2개 동을 10층으로 짓는다. 단지 내 주차장은 지하화해 '차 없는 단지'로 조성된다. 이렇게 확보된 공간에는 잔디광장, 산책로, 야외 카페, 휴게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조경시설을 둘 계획이다.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단점은 지하철역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이 단지의 거리는 1.2km로 도보로 약 20분이 소요된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는 1.7km 떨어져 위치해 도보로 약 25분이 걸린다. 향후 마을버스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기 때문에 단지에서 지하철역까지 더 쉽게 닿을 수 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트램과 위례신사선도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다만 트램과 위례신사선의 착공과 개통시기는 미정이다.
|
도보권에 학교시설이 많다. 거여고등학교(2020년 개교 예정)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이밖에 거암초등학교와 거원중학교는 도보로 6~7분 거리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있다. 쇼핑센터인 위례 스타필드는 걸어서 10분 거리다.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는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을 인터넷으로 접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예비 당첨자까지 포함해 입주 가구의 180%까지 청약 당첨자를 통보할 예정"이라며 "총 494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계약분이 발생하더라도 예비 당첨자에서 다 끝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청약은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를 접수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12길 25(서울만남의광장 부산 방향 인근)에 위치한다.
kimjiyu@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