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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불닭볶음면 외국에서 더 불티…3년 만에 17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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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17배

불닭볶음면이 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수출 3년 만에 판매 실적이 17배 이상 급성장했다. 2013년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현재 미주, 유럽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2015년 100억원이었던 수출 실적은 3년 만인 2018년 1750억원으로 17배 이상 증가했다. 오리지널 제품뿐만 아니라 마라불닭볶음면, 커리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은 것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과 비교해도 규모가 크다. 불닭볶음면은 2017년부터 국내 대비 1.5~2배에 달하는 수익을 국외에서 거두고 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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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뿐 아니라 오리온 초코파이, 대상 미원의 선전도 눈에 띈다. 대상 미원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국내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원 공장 증설, 전분당 생산설비 구축, 현지 판로 개척 등에 힘쓴 것이 국외 매출을 연 2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최초로 핵산이 첨가된 복합조미료 '바이오 미원(Bio MIWON)'을 유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초코파이 23억개를 판매해 매출 4150억원을 올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에서 1890억원, 베트남에서 920억원, 러시아에서 510억원을 거뒀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1995년 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830억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 셈이다. 베트남은 빵, 과자 등을 주로 소비하는 30세 미만 인구가 전체 중 50%에 달해 제과업계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로 꼽는다. 오리온은 베트남 소비자가 '정(情)'을 중시한다는 점에 주목해 나눔 콘셉트 마케팅을 적극 추진했다. 지난해 현지 대학 입학 자격시험을 치르는 날 현장에서 수험생에게 초코파이 30만개를 나눠준 것이 대표적이다. 오리온은 패션 브랜드 기업과 협업해 초코파이에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입히는 활동도 펼쳤다.

◆20만대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대상을 20만대 이상 늘리기로 했다. 건설기계 엔진 교체, 소규모 사업장 방진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등 미세먼지 줄이기 핵심 사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고, 국고 보조율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저소득층과 영세사업장 옥외 근로자 2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보급하고,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재난 피해 복구와 미세먼지 대책, 경기 대응에 초점을 맞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25일 국회에 제출하고 5월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8일 당정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9년 추경 편성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를 열었다. 이날 당정협의에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 의장,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머리를 맞댔다.

조 정책위 의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재난 피해 복구 지원 등 국민 안전 예산,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당정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취약계층 희망근로 일자리를 2000명 이상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또 산림 복구와 소방헬기 등 장비 보강, 산불 특수진화대 인력 확충을 위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했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을 특별 지원한다. 포항 흥해 특별재생사업에 대한 국비 매칭 비율은 70%에서 80%로 높여 지역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한편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번 추경을 '총선용'으로 규정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78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78일 만에 도정에 복귀했다. 김 지사는 18일 도정 업무 복귀 첫날, 진주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는 등 적극적으로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김 지사는 출근길 도청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정 공백을 초래해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도정을 하나하나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집무실에서 박성호 행정부지사와 문승욱 경제부지사의 현안 보고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10시 30분 전체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구속 이후 김해신공항, 제2신항,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주요 사업 추진 상황을 들여다봤다. 또 최근 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진주 아파트 살인사건 등 경남도가 당면한 현안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간부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이나 성동조선해양, GM, 르노삼성 등 조선과 자동차 산업, 경남 제조업 살리기 문제나 서부경남KTX, 동남권 신공항, 진해 제덕항만과 같은 경남도 핵심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사상자 20명을 낸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에 적극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늦게 진주 한일병원에 마련된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1.1%

우리나라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에도 허점이 곳곳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장 굴뚝도 환경부가 직접 완전하게 관리하고 있는 게 1.1%에 불과하고, 선박 1척이 배출하는 초미세먼지는 차량 50만대분에 달하는데도 여태껏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농촌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모니아도 초미세먼지(PM2.5)의 상당 부분을 2차 생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중 실시간으로 배출량 측정이 가능한 굴뚝배출자동측정기(TMS)가 설치돼 있는 곳은 635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 전국 대기오염 배출 사업장은 5만8932곳이다. 실시간 관리되고 있는 곳이 1.1%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심창섭 환경정책연구원 박사는 "중소 규모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양이 60%가량 되는데, 이쪽은 여전히 배출량을 자가 측정해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 부분도 환경부가 직접 측정을 해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유발물질도 매우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 박사는 "컨테이너 선박 1척에서 트럭 50만대분의 초미세먼지와, 디젤차량 5000만대분의 황산화물질이 배출된다"면서 "항만 지역 대기 질 개선 특별법으로 최근 항만 지역 대기 질 관리를 위한 토대는 마련했지만 향후 세부 규정을 만들고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4시간

넥슨이 신작 모바일게임 '트라하'를 18일 양대 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사전 다운로드 시작 후 4시간 만에 인기 1위를 차지하면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넥슨은 이날 자정부터 트라하의 사전 생성 서버 50개를 모두 마감하고 정식으로 서비스했다. 트라하는 출시 이전부터 사전 예약자 420만명을 달성하면서 신규 지식재산권(IP)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17일 시작한 사전 다운로드만으로도 애플과 구글 인기 순위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넥슨 관계자는 "주말이 되면 이용자가 더욱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 초반 사용자가 몰리면서 넥슨은 첫날 두 차례에 걸쳐 서버를 점검했다. 이대로라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 기존 인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트라하는 출시 전부터 영화 '토르'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관심을 모았다.

[권오균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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