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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본입찰 앞둔 넥슨의 야심작 '트라하'…첫날 구글 매출 11위 '아쉬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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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서는 1위 기록.."시간 지날수록 호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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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 18일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가 부진한 첫 성적표를 받았다. 구글 플레이의 집계 방식 탓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아쉬운 출발이라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트라하는 국내 구글 플레이의 최고 매출 차트에 11위로 진입했다.

예약자만 420만명을 넘을 정도로 화제를 모은 것에 비하면 낮은 순위다. 지난해 3월과 12월에 각각 출시된 경쟁작 '검은사막 모바일'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첫날 순위는 5위였다.

첫날 순위가 다소 부진한 것은 구글 플레이의 집계 방식 영향이 있다. 구글 플레이는 '일정 기간' 매출을 합산해서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출시 첫날 107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도 2위로 차트에 진입한 바 있다.

트라하는 지난 18일 하루 매출만 반영돼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시간 집계를 반영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트라하가 매출 1위에 오른 점이 이를 방증한다.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등 경쟁작이 최근 트라하 출시에 대비해 '업데이트'에 나서는 등 사용자 몰이에 나선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전 과도한 '흥행'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셈이다.

트라하의 흥행 여부는 넥슨이 매각을 앞두고 있어 더욱 관심이 컸다. 트라하는 올 상반기 게임 시장 '최대어'다. 개발비와 마케팅비로 각각 150억원, 100억원 이상이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카이저', '야생의 땅: 듀랑고' 등 넥슨이 최근 출시한 대작 MMORPG가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트라하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트라하가 성공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최소 10조원으로 전망되는 넥슨의 '몸값'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와 그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98.64%) 매각 본 입찰은 오는 5월15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MMORPG는 국내 모바일 게임 주류 장르다.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위 중 6개가 MMORPG다. 1위 리니지M은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액 9133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게임'이다. 잘 만든 MMORPG 하나가 회사를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넥슨 관계자는 "볼륨이 크고 호흡이 긴 MMORPG 장르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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