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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내주 북-러 시작으로 한반도 정상 외교전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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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 향방·한반도 안보 정세 흐름 결정할 듯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최대 관심…남북미 회동 가능성도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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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다음주부터 북미 협상의 향방을 결정하고, 한반도 안보 정세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정상간 외교전이 본격화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하고 회담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오는 24~26일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협력을 고리로 관계 강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대중국 의존 심화 및 미국 압박 견제를, 러시아로선 동북아 지역 정치·외교적 입지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공영 방송 NHK는 19일 "북러정상회담이 25일쯤 러시아 극동 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제재 유지 입장을 고수하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전일 모스크바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대북 정책과 북한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정부도 러시아 측과 회담을 했다. 조현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5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티토프 러시아 외교부 1차관과 '제7차 한-러 전략대화'를 열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와 거의 비슷한 시기인 오는 26~2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백악관을 찾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5~28일 일본을 방문한다. 백악관은 양정상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노력을 포함한 북한의 최근 상황을 공유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월 28~29일에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미-중 간 단독 정상회담이 열릴지 여부도 관심을 모아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도 주목된다. 시 주석은 올 상반기에 남북한을 각각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국무위원장 재추대에 시진핑 주석이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한 답신으로 시 주석에게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1월까지 총 네 차례 중국에서 진행된 북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이 과정에 나와 총서기 동지는 서로 믿음을 주고받으며 의지하는 가장 진실한 동지적 관계가 됐다"라며 "이는 새 시대 조중관계의 기둥을 굳건히 떠받드는 초석으로, 조중(북중) 친선의 장성 강화를 추동하는 힘 있는 원동력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치열한 외교전 속에서 4차 남북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형편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8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원회를 열고 남북관계 개선 노력과 북미간 협상이 상호 선순환적으로 진전할 수 있는 방안과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문정인 특보는 18일 열린 '뉴시스 통일경제포럼'의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하순, 6월 하순에 일본을 방문한다. 그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지고, 북한이 선제적으로 조치한다면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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