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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나경원 “이미선 임명…좌파독재의 마지막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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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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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발목만 잡겠다는 오기 정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법 연구회와 민변 등 철저한 코드 사슬로 엮여 있는 이 후보자 임명은 좌파 독재의 마지막 키"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마음에 안드는 법, 스스로 적폐라 규정한 법을 헌재로 넘겨서 무더기 위헌 결정을 하려고 할 것"이라며 "최소한의 염치가 있고, 의회 파행을 우려한다면 법관의 행태라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해충돌 행위를 한 이미선 후보를 임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문 대통령의 오만한 전자결재 클릭 한 번이 마지막 둑을 넘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당은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인사 실정 등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1만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을 동원해 세를 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 지도부 등의 규탄 발언 뒤 가두 행진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한국당이 도를 넘은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가짜뉴스와 인신공격으로 여론몰이만 했을 뿐"이라며 "민생은 생각도 안 하면서 국정 발목만 잡겠다는 것은 오기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다섯 달째 일을 안 하고 정쟁만 하더니 이제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장외투쟁까지 하겠다고 한다"면서 "민생 외면, 정쟁 올인의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 당장 국회로 복귀해 4월 국회 일정 합의에 응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하면서 공전 중인 4월 임시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전자결재를 통해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임명을 재가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19일 낮 12시 40분(한국 시각)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관의 공백이 하루라도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빈 방문 중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두 헌법재판관의 임명을 결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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