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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재벌가 3세들에게 변종 마약 건넨 혐의 대부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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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3세들에게 변종 마약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20대 공급책이 첫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사실상 인정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마약 공급책 이모씨(27)의 변호인은 “사실관계는 전부 인정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그러나 “공소사실 중 대마를 판매했다는 부분은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친한 형들로부터 부탁과 함께 돈을 받았고 대마를 구해서 전달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장은 “공동 매수든 매매 알선이든 법정형은 다르지 않지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검찰 측에 요청했고, 검사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낸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씨(31)에게 지난해 3∼5월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마약 45g을 판매한 혐의다.

이씨는 또 해외 유학 시절 알게 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28)에게 지난해 같은 종류의 마약을 넘기고 3차례 함께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수사 전인 올해 2월 해외로 출국한 정씨는 이번 주말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전달했다. 이씨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1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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