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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CCTV·텔레그램 메신저'…박유천 '마약혐의' 풀 열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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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다음주께 3차 비공개 조사…황씨와 대질신문 검토 중"

朴측 변호사 손등 바늘자국 보도에 "정정보도 청구할 것"

뉴스1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4.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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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에 대한 경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찰이 박씨의 마약거래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두차례 확보하면서 옛 연인인 황하나씨(31)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쪽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속속 드러나면서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씨는 올해 2~3월 두 차례에 걸쳐 보안성이 탁월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자로 의심되는 사람과 접촉한 후 서울 소재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계좌'로 추정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러한 정황이 포착된 CCTV 장면을 증거로 제시하며 '비대면 구매'(던지기 수법)로 마약을 확보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황씨가 부탁해 입금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가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마약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한 20~30분 뒤, 황씨도 동행한 장면이 찍힌 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박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뒤 황씨와 함께 마약을 놔두기로 한 약속된 장소에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그러나 '자신이 구입한 것이 아니라 황씨가 부탁해 대신 입금한 것이고 해당 SNS 계정도 본인의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황씨와 동행한 CCTV 장면에 대해서도 '당시 마약을 찾으러 가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뉴스1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2)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4.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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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박씨의 마약거래로 의심되는 CCTV 영상을 다수 확보한 가운데 지난 18일 한 언론매체는 박씨가 올해 초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가는 과정에서 손등에 바늘자국과 멍자국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박씨의 변호인인 권창범 변호사는 지난 18일 오후 "MBC 측에서 박씨 손등에 바늘자국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수개월 전에 다친 것이며 새끼손가락에도 함께 다친 상처가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는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부분이고, CCTV 영상에 나타나는지도 확인되지도 않았다"며 "보도 경위가 상당히 문제가 있다. 박씨의 법률대리인으로서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18일 이틀 연속 박씨를 소환 조사한 경찰은 다음주께 3차 비공개 수사를 예고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재조사 일정 등을 현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또 "박씨의 대한 조사가 마치는 대로 황씨와 대질신문 계획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동안 박씨를 상대로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씨가 경찰조사에서 밝힌 진술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씨는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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